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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반대 목소리도 높아진다

Posted June. 07, 20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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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세진(25) 씨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 씨가 처음으로 촛불집회 반대 시위를 한 뒤 1인 시위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생겼다.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카페 회원 수도 현재 5000여 명으로 늘었다.

6일 오후 3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밝은 인터넷 세상 만들기 운동본부 회원 3명 등 10명은 각각 피켓을 들고 이 씨와 함께 이제 그만 촛불은 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켓을 든 이수현(50여) 씨는 어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이 씨에게 시민들이 욕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대통령을 뽑았으면 시간을 주고 지켜봐야지 무조건 반대하고 시위하는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 대학생 김모(20여) 씨와 직장인 이모(29) 씨도 이 같은 1인 시위에 동참했다.

김 씨는 촛불시위 반대 카페에서 글을 보고 동참했다며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는데 내 생각을 피력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시위 현장에서는 촛불집회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실랑이가 계속 벌어졌다.

6일 한 시민은 1인 시위 중인 이 씨에게 알바(아르바이트)비 얼마 받느냐고 말했다. 촛불집회 반대 시위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이를 제지하던 경찰 간에도 실랑이가 벌어졌다.

인터넷 공간의 촛불시위반대 카페에서 동참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들이 이어졌다. ID 아이에스는 오늘은 부디 안전해야 할 텐데. 기도합니다라고 이 씨의 안전을 걱정했다.

한편 기독교모임 회원 50여 명은 이날 오전 1시경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편파, 왜곡방송 시정하라 탄핵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