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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00년간 평균 0.74도 오를 때 한국은 2배 1.5도 올라

지구 100년간 평균 0.74도 오를 때 한국은 2배 1.5도 올라

Posted February. 09, 20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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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동안 한국의 기온 상승이 세계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온난화 속도도 지구 평균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전 지구의 온난화 상황이 가속되고 있다는 4차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만기 기상청장은 8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최근 한국의 기후변화 분석과 이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6개 관측지점에서 측정한 19121920년의 평균온도는 12도였고, 19912000년의 평균온도는 13.5도로 약 1.5도 상승했다. IPCC 보고서가 지난 100년 동안 세계 기온이 평균 0.74도 올랐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기온 상승이 세계 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것.

기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의 기후는 겨울이 80년 전에 비해 한 달가량 짧아져 온난화의 징후를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도 전국 평균기온이 12.4도로 예상돼 평년(19712000년 평균)보다 0.5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올여름은 지금까지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됐던 1998년보다 더 더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후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재해비용도 폭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62005년) 세계 자연재해 피해액은 1960년대에 비해 557%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자연재해 피해액은 1조670억 원에서 18조1814억 원으로 1603% 증가해 세계 평균보다 3배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청장은 온난화가 가져올 기후변화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입체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집중호우 등에 대한 예측 능력을 높이는 한편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작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이은우 kimkihy@donga.com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