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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남은 임기 국정에만 전념을

Posted November. 01, 2006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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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31일 북한 핵실험 이후 비상한 상황을 대비하고 극복하기 위해 안보경제 위기 관리체제로서의 내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위기관리 내각의 구성을 제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개각과 관련해 대통령께서는 널리 인재를 구해 드림팀을 짜고 남은 임기 동안 여기에 집중해서 총력을 기울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3%로 예측했는데 이것도 북 핵실험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고, 이나마 몇몇 재벌에 기대는 성장률이라면 중소기업과 서민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당의 원내대표가 공개 석상에서 개각의 방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 안팎에선 김 원내대표가 최근 정무특보단을 확대 구성하고 당내 통합신당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노 대통령에게 정치 현안보다는 안보와 경제 등 국정현안에만 전념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감 이후 당의 진로 문제를 둘러싸고 당-청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노웅래 원내 공보부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거국내각 혹은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 관련 부처가 위기관리 체제로서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며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에 집중해 달라는 것이다며 김 원내대표는 (발언 내용에 대해) 사전에 지도부와 논의한 걸로 알고 있고 열린우리당 다수 의원의 의견도 반영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별도로 말할 사안은 아니며 개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정용관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