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이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을 만나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외교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소 외상은 이에 대해 아시아에서 선출되는 것이 좋지만 여러 나라에서 후보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하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반 장관 지지에 즉답을 유보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한국이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일각에서는 한국은 중국처럼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 반대를 다른 나라에 요청한 적은 없다면서 반 장관을 밀어 일본이 다시 유엔 안보리 진출을 시도할 때 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차관은 아소 외상을 만나기에 앞서 열린 한일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계속되는 한 한일 정상회담에 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