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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친구들 빨간옷 입혀 데려가야지

Posted January. 02, 2006 03:07,   

우와, 라이프치히와 하노버야. 야호!

브라운슈바이크대에서 스포츠경영학을 전공하는 권창호(28) 씨와 라이프치히대에서 박람회(Messe)학을 공부하고 있는 김보영(27) 씨.

두 사람은 지난달 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월드컵 조 추첨을 TV로 지켜보다 환호했다. 한국대표팀이 두 사람이 거주하는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 권 씨가 사는 브라운슈바이크는 하노버(스위스전)까지 기차로 30분 정도, 라이프치히(프랑스전)도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라이프치히의 김 씨를 찾은 권 씨는 지금부터 응원 계획을 세워야지요. 독일 친구들도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독일 친구들과 함께 응원 갈 거예요.

두 사람은 중앙대 독문과 97, 98학번 선후배 사이. 대학 때 함께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권 씨는 주전 스트라이커로 김 씨는 팀 주무로 활약했다.

독일로 유학 와 서로 다른 도시에 있으면서도 틈날 때마다 안부를 주고받는다고.

권 씨는 축구가 좋아 축구 경영을 공부하겠다고 독일까지 날아 왔을 정도.

이번 학기에도 이론 수업 7과목에 축구, 배드민턴, 유도 등 실기 4과목, 게다가 응급처치 자격증까지 따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그는 또 처음 경기장을 찾았을 때는 충격이었어요. 너나 할 것 없이 2시간 내내 일어서서 끝없이 응원가를 부르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권 씨의 축구 얘기를 한참 듣던 김 씨가 거든다.

구동독 지역인 라이프치히는 구서독에선 느끼기 힘든 정()이 있어요. 프랑스 응원단이 많이 오겠지만 걱정 없어요. 저희들이 힘껏 응원할 테니까요.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