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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일두 잘 지켜보라

Posted October. 24, 20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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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쌀쌀해졌지만 코트에는 벌써 서울의 봄이라도 찾아온 것 같다.

서울을 연고1로 한 프로농구 SK와 삼성이 시즌 초반 2연승으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승부사 김태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동통신 라이벌 KTF와의 경기에서 신인 김일두(19점, 3점슛 5개)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82-79로 이겼다.

지난 시즌 KTF에게 1승5패로 약했던 SK는 이날 3쿼터 중반 센터 웨슬리 윌슨이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김일두가 과감한 외곽 슛으로 4쿼터 막판 연속 10점을 올리며 승리를 주도했다. 김일두의 경복고-고려대 선배인 SK 전희철(6점,11리바운드)은 골밑에서 수비와 리바운드를 도맡아하며 윌슨의 빈자리를 메웠고 지난 시즌 KTF에서 뛰던 게이브 미나케도 28점으로 친정팀을 울리는 데 앞장섰다.

삼성은 창원에서 올루미데 오예데지(29점, 15리바운드)의 포스트 장악에 힘입어 LG를 81-68로 눌렀다. KCC에서 LG로 옮긴 신선우 감독은 2연패.

전날 사령탑 데뷔무대였던 모비스전에서 승리했던 허재 감독이 이끄는 KCC는 대구에서 오리온스에게 89-98로 패했다. 김병철(29점)과 김승현(21점)이 활발한 공격을 보인 오리온스는 2연승.

지난 시즌 챔피언 TG삼보를 인수한 동부는 김주성이 목 부상으로 빠져 모비스에게 67-81로 완패해 2연패. 지난 시즌 신인왕인 모비스 양동근은 25점을 터뜨리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SBS를 인수한 KT&G는 38점을 퍼부은 단테 존스를 앞세워 전자랜드를 93-83으로 이기고 창단 후 첫 승을 올렸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로농구 사령탑이 된 전자랜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은 2연패.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