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미 협의 적절히 가속화

Posted October. 22, 2005 10:30,   

日本語

한국과 미국은 21일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미 육군대장)이 행사하는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이양문제에 대한 협의를 적절히 가속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윤광웅() 국방부 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3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이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중요하다는 것과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 및 핵우산의 지속적인 제공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또 6자회담의 진전과 남북 화해협력의 노력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우려 대상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이 자국방위에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국방개혁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의 철거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인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쳤고 많은 자금이 투자됐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회의를 마친 뒤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울 용산 미군기지를 찾아 주한미군 병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럼즈펠드 장관은 22일 한국을 떠난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