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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경 태극마크 2개 반짝 반짝

Posted October. 08, 20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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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망해요. 실력보다는 재수죠.

쇼트트랙 여왕에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로 뽑힌 전이경(29사진)의 목소리는 톡톡 튀었다.

취미로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은 지 불과 5개월. 그러나 세계적인 수준의 스케이트 실력에 얇은 선수층의 행운(?)까지 겹쳐 두 종목에 걸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7일 전이경 등 20명으로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전이경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은퇴 후에는 골프에 입문해 세미프로 자격을 따는 등 남다른 운동 신경을 보여 왔다.

아이스하키 스틱을 잡은 것은 지난 5월. 클럽팀 피플스 소속으로 연습 경기에서는 몇 차례 골 맛을 보기도 한 골잡이다. 대표팀 포지션도 공격수로 돼 있다.

전이경은 제가 공격수로 되어 있어요? 완전 초보 수준인 제가 대표선수가 된 것은 재수가 있었던 것뿐이에요. 어차피 부담은 없어요. 즐겁게 운동하고 대회에도 나가면 좋은 거죠. 쇼트트랙과는 달리 팀 운동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이경을 포함한 여자대표팀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 대비해 9일 상견례를 가진 뒤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 목동과 태릉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한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