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김윤규씨 대북사업 개인비리

Posted August. 08, 2005 03:04,   

日本語

현대그룹이 대북()사업 사령탑 역할을 해 온 김윤규(사진) 현대아산 부회장의 개인 비리를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내고 김 부회장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비리가 포착된 금강산 관광사업은 정부 차원에서도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김 부회장이 물러나는 선에서 조용히 사건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지만 비리의 성격에 따라 검찰 수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정은() 그룹 회장의 지시로 지난달 그룹 구조조정본부 감사팀이 현대아산에 대한 내부 특별감사를 진행했다면서 감사 결과 김 부회장이 금강산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개인비리 사실을 담은 감사보고서가 현 회장에게 보고됐으며 현재 김 부회장에게 직간접적으로 용퇴를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측은 현 회장이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직접 만나 대북사업 추진에 합의한 만큼 김 부회장이 물러나더라도 앞으로 대북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취재팀은 김 부회장의 반론을 직접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는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서 열렸던 정몽헌() 전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2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응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개인적 용무로 중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박중현 주성원 sanjuck@donga.com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