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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업 조종사 업무과중 안전사고 우려

Posted July. 21,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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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 나흘째인 20일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조종사들이 꽉 짜인 비행 일정을 소화하느라 업무 부담이 늘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또 조종사 노조를 비난하는 아시아나항공 내 직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직장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조종사 피로 누적=아시아나항공 측은 현재 비조합원과 외국인 기장, 일부 조합원 등 430여 명을 투입해 운항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적은 인원으로 운영하는 탓에 업무부담과 피로를 호소하는 조종사들이 늘고 있다.

한 조종사는 국제선은 파업 전과 똑같은 비행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국내선은 평상시의 60%가량 노선을 맡는 등 과도한 업무 부담 때문에 안전 운항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노 갈등=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내 통신망에는 파업을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직원은 이번 파업을 통해 조종사와 일반 직원의 처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알고 괴리감을 느꼈다. 명분이 없는 만큼 빨리 파업을 끝내라고 충고했다.

300명도 안 되는 조종사들이 승객과 7000여 명의 직원을 볼모로 잡고 일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비난의 글이 대부분이다.

한편 20일 조종사 1명이 추가로 노조를 탈퇴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18명이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 국내선 167편 중 김포제주를 중심으로 89편을 운항하고 국제선은 107편 중 106편을 운항한다고 20일 밝혔다. 화물선 2편은 모두 결항된다.



차준호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