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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수뢰 김일주씨 구속

Posted May. 10, 20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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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주변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민원을 할 수 있도록 이명박() 서울시장과 면담을 주선해 주겠다며 부동산 개발업체 미래로RED 대표 길모 씨에게서 14억 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한나라당 전 성남중원지구당 위원장 김일주() 씨가 10일 구속됐다.

이는 같은 민원 해결을 미끼로 길 씨로부터 2억8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양윤재() 서울시 행정 제2부시장이 구속된 데 이은 것으로 청계천 복원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유재만)는 이날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서울시청 공무원이 포함된 4, 5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3년 9월 경기 성남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길 씨가 7개의 보따리에 나눠 담아 에쿠스 차량으로 보낸 현금 6억50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4억 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원하는 대로 건물 높이 제한을 완화해 주고 이 시장을 직접 만나도록 해 주겠다면서 이 시장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는 10억 원 정도 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이 시장과 대학 동문이면서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을 지낸 인연 등을 내세워 이 시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 씨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중원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하지만 김 씨는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날 오후 이 시장이 지난해 2월 김 씨를 만났고 두 달 후인 4월에는 양 부시장과 김 씨에게 거액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는 길 씨를 집무실에서 잠깐 만났으나 민원과 관련한 대화는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또 길 씨는 KBS 길모 대기자가 먼 친척이라고 소개해 짧게 만났으며 김 씨는 시장실을 무작정 찾아와 면담을 요청하는 바람에 잠깐 만났다고 덧붙였다.



배극인 장강명 bae2150@donga.com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