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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컨디션 조절만 남았다'

Posted July. 13, 2004 22:26,   

한국 남자유도대표팀 전기영 트레이너는 요즘 이원희를 보면 8년 전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업어치기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린 전 트레이너는 당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을 꿈꾸며 주위의 엄청난 관심 속에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대대로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는 노골드에 그쳤다. 그리고 다시 4년 뒤에 열리는 아테네 올림픽. 이원희는 8년 만에 전 트레이너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원희를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그의 복잡한 심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전 트레이너는 무엇보다도 마무리 단계에서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서 보듯이 기량은 이미 절정에 올라있는 상태. 올림픽까지의 과제는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

그는 또 원희는 워낙 근성이 있다보니까 훈련할 때 뜻대로 안되면 짜증을 내곤 하는데 앞으로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원희가 최근 두 차례 연장전에서 패한 것도 마음에 걸리는 듯했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해결하는 게 숙제입니다. 체력을 잘 배분해야 하고 초반 오버페이스보다는 경기 시간 5분을 적절히 활용하는 운영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원희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전 코치는 지나고 보니 인터뷰가 몰려들던 그때가 그립지만 지금 원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