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상을 당한 로버트 김(64한국명 김채곤)의 부인 장명희씨(61)가 6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시어머니 황태남씨(83)의 빈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장씨는 이날 김씨의 육성 테이프를 들고 입국했으며 영결식 다음날인 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장씨는 빈소를 찾기 전 동작동 국립묘지에 들러 참배하기도 했다. 이웅진 로버트 김 후원회 회장은 로버트 김이 현충일인 만큼 국립현충원을 참배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현지에서 전화를 걸어와 장씨가 이날 현충원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후원회는 5일 주한 미국대사관에 김씨의 일시 귀국 허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전달했다. 후원회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앞으로 된 탄원서에서 부모 장례를 장남이 주관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도리이고 그렇게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불효라며 김씨의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고려해 입국을 허가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도 4일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자신의 보호관찰관인 배리 레이먼드와 미 교정국 본부에 모친 영결식 참석을 위한 일시적인 한국 방문을 요청했으나 수감자는 외국에 보내지 않는다는 게 우리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후원회는 별도의 성명서에서 미국이 한미관계 등을 고려해 김씨에 대해 선처해 주기를 호소한다며 그가 만일 사건의 짐을 평생 혼자 짊어지고 가게 된다면 한국인들은 미국에 대해 배신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진 후원회장은 형기가 끝나는 다음달 27일 판사의 허가만 받으면 로버트 김의 입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후원회는 7일 오전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정부가 나서서 로버트 김을 지원하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는 한편 국회 의원회관에서 로버트 김 가족사진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유재동 jarret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