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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이볜 유세중 피격

Posted March. 19, 2004 22:51,   

대만 총통선거를 하루 앞둔 19일 민진당 천수이볜()-뤼슈롄() 정부총통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정부는 피격사건에도 불구하고 총통선거는 20일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총통은 이날 뤼 부총통과 함께 오후 1시45분경 같은 무개차를 타고 남부 타이난() 시가지를 돌며 유세를 벌이다 복부에 총상을 입었으며 뤼 부총통도 오른쪽 무릎에 관통상을 입었다.

이들은 인근 치메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식을 잃지 않았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총통부는 밝혔다. 당시 길가에서는 수많은 축하 폭죽이 터져 한때 폭죽에 의한 부상이라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추이런() 총통부 비서장은 피격사건 직후 타이베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진이 천 총통의 복부에서 총알 1개를 제거했으며 이를 사진 촬영했다며 폭죽이 아닌 총격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천-뤼 정부총통 후보의 피격으로 20일 총통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그동안 천 후보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당 롄잔()-친민당 쑹추위() 후보에게 미세한 차이로 뒤져 있었다.

총통부측은 정보기관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국민당 후보들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진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