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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김병현...

Posted April. 25, 2003 22:13,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물 방망이 때문에 잘 던지고도 다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빼어난 투구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25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몬트리올 엑스포스전. 김병현은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홈런 1개 포함) 4사구 3개 1실점의 빛나는 투구를 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0-1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승) 4패째. 그러나 평균자책은 3.75에서 3.19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최고의 투구를 했다. 그에게서 어떤 문제점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밥 브렌리 감독의 말처럼 이날 김병현은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 공 105개를 던져 이 중 68개가 스트라이크. 특히 5회까지는 안타 1개를 제외한 타구가 모두 내야 땅볼이었고 6회까지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오른 발목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병현은 잠수함 투수로서는 빠른 편인 최고 시속 146의 직구와 뚝 떨어지는 싱커, 체인지업, 떠오르는 커브(업슛)로 몬트리올 타선을 요리했다.

김병현은 7회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잠시 흔들렸다. 2사 후 제구력 난조 속에 연속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그러나 김병현은 대타 윌 코데로를 내야땅볼로 유도해 추가실점을 막고 8회말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애리조나는 1회 2사3루, 2회 2사1, 3루, 4회 1사1, 3루의 득점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려버렸다.

김병현은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15일 콜로라도전부터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불안한 선발이 아닌 정상급 선발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전 창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