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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 교전 치열

Posted March. 23, 20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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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나흘째인 23일(현지시간) 미국 주도 연합군의 대규모 폭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 지상군이 바그다드 남쪽 160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4일 중 미 지상군 선봉대가 바그다드 외곽에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와 대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그다드에 가까워질수록 이라크군의 저항은 거세지고 있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공화국 수비대 6개 사단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전쟁이 초단기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군 진격=미군 제3보병사단은 23일 새벽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160가량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미군 제101공중강습사단도 쿠웨이트-이라크 국경을 넘어 진격을 시작했다.

미영 연합군은 이에 앞서 22일 밤 이라크 남부 지역을 대부분 장악했으며 23일 큰 장애물로 여겨졌던 유프라테스강의 교량을 확보, 도강에 성공했다.

21일 밤부터 본격화된 대규모 폭격은 23일 일출 전까지 계속돼 바그다드의 주요 시설물에 간헐적으로 미사일이 쏟아졌다.

빅토리아 클라크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 지도부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대화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이라크 정권 몰락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거센 저항=그러나 워싱턴 포스트는 지상군이 곳곳에서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부닥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라크군의 미사일이 사라진 게 아니라 재배치됐으며, 진격하는 미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랍에미리트의 아라비아TV는 23일 20명 이상의 미군 특수부대원들이 바그다드 진입작전 도중 생포됐다고 보도했다.

22일에는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미군 험비차량이 이라크군의 추진식 수류탄에 맞아 타고 있던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 이로써 연합군 사망자는 25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라크군은 또 연합군의 크루즈미사일 21기를 격추했다고 22일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작전을 마치고 걸프해역의 항모로 귀환하던 영국 공군기 1대가 쿠웨이트 국경 인근에서 미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에 맞아 실종됐다고 영국 국방부가 23일 밝혔다.



이기홍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