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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테러 안팎의

Posted March. 13, 2002 14:08,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 테러 6개월을 맞아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이은 2단계 대()테러전쟁에 착수할 것을 선언하고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안팎에서는 이 같은 확전 기류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소리가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미 민주당은 끝 모를 확전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오랜 동맹인 유럽조차 테러 개입에 대한 명확한 증거 없이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어렵다며 발을 빼고 있다는 것. 확전이 예상되는 다른 지역에서도 미국의 군사전략은 명확한 방향성과 목표를 결여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확전 논란미국 내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대테러전쟁의 확실한 방향성과 출구() 전략을 제시하라는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그루지야와 필리핀 예멘 등지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으나 막상 이들 지역은 여러 군벌 세력들이 뒤엉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으며 미군의 전략이 무엇인지 좀처럼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

토머스 대슐리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최근 정말 솔직히 말해 어디로 가는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예멘으로 가는 전략을 논의하다 다시 필리핀으로 가고, 또 다른 곳으로 가고 하는 식이다라고 말했다. 국방전략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테러전선 확대가 값비싼 전쟁에 종결은 없는 구도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프간전쟁은 끝났나미국은 아프간전의 핵심 목표물인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하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동부산악지역에서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는 아나콘다 작전도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전의 조기 종결은 이미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아프간전 최대 동맹국인 파키스탄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도 미국을 괴롭히고 있다. 미국은 오랫동안 이슬람 과격조직과 연계된 파키스탄 내 정보기관의 비협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 난관미국은 알 카에다와 관계를 맺어온 과격이슬람조직이 현존하고 있는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의 전쟁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 소재 이슬람 과격조직 아부 사야프가 알 카에다에 전쟁자금을 댄 것으로 파악하고 100200명을 바실란섬에 파병하는 등 활발한 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필리핀 군대의 전쟁수행능력 부족으로 작전이 여의치 않은 데다 필리핀 정부가 미군을 자국 내 골칫거리인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 색출에 활용하자고 요구하면서 대테러전이 변질돼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미국에 적극 협조하려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과 협조할 의사가 없는 군부 세력간의 이견으로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군부를 설득하기 위해 군사적 지원을 늘리려는 미 행정부의 시도에는 의회가 반기를 들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