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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흉기난동에 6명 사망… 9개월 아기도 다쳐

호주 흉기난동에 6명 사망… 9개월 아기도 다쳐

Posted April. 15, 2024 08:52,   

Updated April. 15, 20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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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교외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에서 대낮에 40대 남성의 ‘무차별 난동’으로 무고한 시민 6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벌어졌다.

호주 공영방송 ABC 등은 “13일 오후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정션 웨스트필드쇼핑센터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5명 등 6명이 숨지고 9개월 영아 등 1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시드니 동부 해안 인근으로 부유층과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사건 발생 당시에도 쇼핑센터에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난동으로 현장은 도망가거나 몸을 숨기는 시민들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한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개월 여아의 어머니가 목숨을 잃은 뒤 일부 시민이 다친 아이를 보호했다”고 전했다.

난동을 부린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는 퀸즐랜드 출신 40세 조엘 카우치”라며 “전과는 없으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어 치료를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그의 가족들은 사건 보도를 접한 뒤 먼저 경찰에 연락했으며, 17세 때부터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hate crime)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ABC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6명 가운데 5명이 여성이고, 부상자도 12명 중 10명이 여성”이라며 “경찰 당국은 해당 범죄가 여성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기 소지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호주는 이 같은 난동 사건이 흔하지 않다. NYT는 “2017년 마약을 복용한 운전자가 차를 몰고 돌진해 6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 이래 호주 최악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장에서 범인을 사살 제압한 여성 경찰 에이미 스콧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