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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달랐던 두 슈퍼스타 ‘우정 라운딩’ ...우즈-‘전양키스 캡틴’ 지터 9홀 플레이

길 달랐던 두 슈퍼스타 ‘우정 라운딩’ ...우즈-‘전양키스 캡틴’ 지터 9홀 플레이

Posted November. 30, 2016 10:11,   

Updated November. 30, 20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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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가 “헬로, 월드”란 말과 함께 등장한 1996년은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에서 중요한 해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2·전 뉴욕 양키스)는 그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가 LA 레이커스에 입단한 해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정확히 20년 후 골프와 야구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슈퍼스타 우즈와 지터가 골프장에서 만났다. AP는 29일 “우즈와 지터가 바하마 올버니 골프장에서 9홀 동반 라운딩을 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지터의 양키스 시절 동료였던 티노 마르티네스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함께 했다.

 최종 스코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즈는 라운딩 후 지터의 실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우즈는 “야구 선수로 뛸 때 지터는 아예 골프채를 잡지 않았다. 은퇴한 지금은 골프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집중해서 공을 치는 스타일이며 분석적이기도 하다. 내게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지터는 골프 입문 2년 만에 핸디캡 10을 기록 중이다. 단점이 있다면 생각한 것보다 공이 멀리 나간다는 점이다.

 지터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우즈는 “한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했다. 양키스에서 20년을 뛴 지터는 2014시즌 후 은퇴했다. 브라이언트 역시 20시즌을 마친 올해 코트를 떠났다. 우즈는 “종목은 달랐지만 우린 항상 서로를 지켜보며 좋은 점을 본받으려 애썼다. 황금시대를 거치는 동안 많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내가 나의 길을 걸을 때 그들은 그들의 길을 걷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큰 미소와 함께 우즈는 한마디를 더했다. “그래도 난 아직 뛰고 있잖아요.”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수술을 받은 우즈는 1일 시작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약 14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