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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시보 “한미군사행동땐 중도 개입”

Posted February. 18, 2016 07:24,   

Updated February. 18, 20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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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가 17일 한반도의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이 동북지방에 대한 군사적 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추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이 동북아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대응 능력을 높이면 각국이 망동을 하지 않고 진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과적 수술’의 타격을 가하면 북한도 반격을 가해 한국도 큰 피해를 입고 주한미군 기지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미가 38선을 넘어 전면적인 군사행동을 하면 중국도 군사적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학자들의 견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환추시보가 ‘한미가 38선을 넘어’와 같은 구체적인 가정을 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미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 내 서니랜즈에서 열린 미-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정상회의는 대북 제재 방안이 빠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16일(현지 시간) 폐막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과의 교역량 축소, 군사 협력 취소 등의 방안을 논의했으나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수준의 대북 제재안을 내놓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중국과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북 제재안에 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징=구자룡 bonhong@donga.com /

워싱턴=이승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