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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남 선전선동 SNS계정 300여개 운영

Posted October. 29, 201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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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남 선전선동을 위해 웹사이트 외에도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300여 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이 28일 새누리당 소속인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제출한 트위터상() 북한의 대선개입 선전선동 실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대남 사이버 심리전을 위해 우리는 하나 등 페이스북 100여 개 만세 북한 등 유튜브 100여 개 금일북조선 등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80여 개, 우리민족끼리 등 트위터 15개 김정은 우상화 등 플리커(사진공유 사이트) 5개 등의 SNS 계정을 운용하고 있다. 반면 북한이 관리하는 인터넷 직영 사이트는 83개로 집계됐다.

국정원은 특히 우리민족끼리와 민족통신, 조선민주주의 등 3곳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반정부 선동 및 남남갈등 조장 글 5690건을 게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진보세력으로 위장한 다수의 트위터 계정까지 감안하면 북한의 선거개입 트윗은 수천에서 수만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국정원은 우리민족끼리 트위터 계정에서 지난해 9월 1일12월 18일 새누리당여당 후보 비방 글 30건과 정권교체야권 후보 지지 글 167건을 발견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박근혜는 대세와 민심을 바로 보고 현 정권과 같은 수치스러운 전철을 밟지 않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11월 11일), 단결만이 남조선의 야권 후보들이 자신들의 지향과 목적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9월 29일) 등이 있다.

아울러 국정원은 트위터 계정 우리민족끼리의 경우 최근까지 대남 정책 비방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사건과 관련한 종북세력 비호 국정원 해체촛불시위 등을 지속적으로 선동하고 있으며 국내 종북세력 등에 트위터의 비공개 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이용해 대남 선동지령을 수시로 하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북한 정찰총국과 통일전선부는 지난해 해외 거점에서 SNS 여론 왜곡 선동 지령을 지속적으로 하달했으며 통전부의 중국 랴오닝() 성 선양() 시 거점의 경우 SNS를 통해 진보정권 창출과 반정부 선전 등 1만4000여 건이 유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여러 개의 계정에 동일한 내용을 반복 전송하는 봇계정도 운영하면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정부 불신을 조장하는 트윗 글을 자동 리트윗(재전송)하며 민심 교란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트위터가 대남선동의 해방구로 악용중인데도 아직까지 북한 트위터 계정에 대한 마땅한 국내 접속차단 기술이 없어 대응심리전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