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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업체가 충전소 직접 설치 인프라 해결 나서

차업체가 충전소 직접 설치 인프라 해결 나서

Posted September. 30, 2013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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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모터스의 실적 발표 후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한껏 고무됐다. 테슬라모터스의 전기차 모델S의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1분기(13월) 4750대를 판매한 데 이어 2분기(46월)에도 5150대를 팔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S를 2만1000대 팔아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선전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었다.

2009년 닛산이 최초의 전기차 리프를 내놓을 때만 하더라도 전기차는 자동차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엎을 존재로 부각됐었다. 이듬해 GM이 쉐보레 볼트를 출시했을 때도 그런 믿음은 시장에서 여전히 유효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불황이 길어지고, 전기차 충전을 위한 인프라 시설 확대가 더디게 이뤄지면서 전기차 판매는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볼트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한 LG화학은 2011년 미국 디트로이트 인근 홀랜드 공장을 준공하고도 2년여간 제대로 가동도 하지 못했다.

전기차 시장이 제대로 꽃을 피워 보지도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테슬라가 보기 좋게 뒤집은 것이었다.

테슬라는 올 5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도전장을 던졌다. 높은 가격과 함께 전기차 시장 확대의 걸림돌이었던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고안한 충전소인 슈퍼 차저를 올해 말까지 북미 지역 주요 도시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는 북미 지역 98%를 커버하겠다고 발표했다.

GM 볼트도 캘리포니아, 미시간, 플로리다, 일리노이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11년 7671대에 불과했던 볼트 판매량은 지난해 2만3461대에 이르렀다. 올해도 8월까지만 1만5000대가 팔렸다. 돈 존슨 미국 쉐보레 영업서비스부문 부사장은 2014년형 볼트는 현재 차량과 같은 기능에 5000달러가 더 싸다며 더구나 배터리 성능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기능도 훨씬 개선되고 있어 향후 판매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새롭게 나온 올 뉴 스파크 EV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케빈 켈리 GM 전기차 기술 담당 매니저는 GM의 전기차는 우리 사회의 에너지 및 환경 문제에 대한 도전을 돕기 위한 기술 혁신의 상징이라며 우리는 벌써 다음 세대 전기차를 준비하고 있고, 2015, 2016년경 완전히 새로워진 전기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