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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국산 미올림픽 유니폼 태워버려라 (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국산 미올림픽 유니폼 태워버려라 (일)

Posted July. 14, 201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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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입을 공식 유니폼이 메이드 인 차이나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미 정치권이 들끓고 있다.

미 ABC방송은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수해 재킷 바지 스커트 신발에서부터 모자 넥타이 스카프 벨트까지 제조지 상표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 모두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11일 보도했다. ABC방송은 미국 대표팀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중국산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미국산 유니폼을 제공하지 않은 미국올림픽위원회(USOC)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슈마다 대립하는 공화, 민주당 의원들도 중국산 유니폼 문제만큼은 한목소리로 성토에 나섰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민주)는 중국산 유니폼을 모두 태워야 한다며 미국 대표팀이 속옷만 입고 입장하는 한이 있더라도 중국산 유니폼을 입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도 USOC가 기본적인 것도 모르느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과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은 USOC에 서한을 보내 2014년 올림픽부터 미국산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미국의 고급 의류브랜드인 랄프로렌이 후원한 대표팀 유니폼에는 랄프로렌의 로고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다. 랄프로렌이 선수단에 유니폼을 무상 공급하고, 랄프로렌은 온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일반에 유니폼을 판매해 수익금을 갖는 구조다.

USOC는 중국산 유니폼 비난이 가열되자 디자인은 미국 디자이너인 랄프 로렌이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랄프로렌 측은 아무런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2일 중국산 유니폼 논란은 미국인들이 독립기념일에 중국산 폭죽으로 불꽃놀이를 하고 중국산 성조기를 흔드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랄프로렌이 애국심과 경영 사이에서 고민해야 하는 입장에 빠졌다고 전했다.



정미경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