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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특수부대가 북 침투 활동해왔다? (일)

한-미 특수부대가 북 침투 활동해왔다? (일)

Posted May. 30, 20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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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과 한국의 특수부대가 낙하산을 이용하여 북한에 잠입해 정보수집 활동을 해왔다고 닐 톨리 주한미군 특수작전부대(SOF) 사령관(준장)이 말했다고 온라인시사매체 더디플로맷이 28일 보도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사령부는 톨리 사령관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북한에 낙한산 부대를 보낸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더디플로맷은 톨리 준장이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우리는 스스로가 (북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북한의) 전체적인 터널 구조(지하 군 시설)는 우리의 인공위성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다. 따라서 우리는 특수 정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한) 병사들과 미군 병사들을 북한으로 보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더디플로맷은 도쿄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치, 외교 이슈를 다뤄온 국제매체다.

더디플로맷은 톨리 준장은 북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특공대원들은 최소한의 장비만 갖춘 채 투입된다며 이를 위해 멀리 떨어진 시설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가벼운 센서와 발신지가 추적되지 않는 고주파무선신호, 무거운 배터리 없이 북한으로 낙하할 수 있는 무선송전시스템 등 새롭게 도입될 장비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고 전했다. 톨리 준장은 또 625전쟁이 끝난 후 수십 년간 평양(북한)은 수천 개의 (지하) 터널을 건설해 왔으며 이 중 최소 4개는 남북을 가르는 비무장지대 아래에 건설됐다. 이 터널들에는 20개의 지하 군용기 이착륙장과 수천 개의 지하 포병진지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더디플로맷이 인용한 톨리 준장이 이같이 발언한 게 사실이라면 현재도 미군과 한국군 특수부대가 계속 북한에 잠입하고 있음을 시사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주한미군은 29일 톨리 준장이 최근 미국 특전사 회의의 패널 토론에 참석했지만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주한미군은 몇몇 언론매체가 그가 말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제멋대로 인용해 보도했다며 특수정찰 활동이 특전사의 핵심 임무이지만 어떤 한미 양국군도 낙하산을 타고 북한에 침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 관계자도 1974년 74남북공동성명 이후 북한에 공작원을 보낸 사실이 없다며 그 이전에도 낙하산을 이용해 북한에 침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기사를 쓴 더디플로맷의 데이비드 액스 기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인용문을 날조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만약 톨리 준장이 가설에 근거했다면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톨리 준장은 현재형으로 상세하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주애진 윤상호 jaj@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