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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관람객 첫 10만 돌파 여수 바다 활짝 웃다

하루 관람객 첫 10만 돌파 여수 바다 활짝 웃다

Posted May. 28, 20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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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개막 16일 만인 27일 하루 관람객이 10만 명을 돌파해 여수엑스포장 조직위원회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조직위원회는 예상 입장객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를 씻어낼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관람객은 10만7293명으로 누적 관람객은 74만4291명에 달했다.

흥행은 파란불 편의시설은 빨간불

여수엑스포는 날이 갈수록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조직위는 석가탄신일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엑스포장에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송모 씨(22)는 엑스포장에 인파가 많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며 하루 만에 모든 전시공연을 볼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관람객 10만 명이 몰리자 인기 전시관 관람객 집중, 부족한 편의시설, 엑스포장 주변 막히는 도로 등은 풀어야할 숙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주최국 전시관 8곳을 예약하지 못한 관람객 1000여 명이 이날 조직위 사무실에서 환불을 요구했다. 아쿠아리움은 한때 항의 관람객과 입장 관람객 뒤엉켜 관람이 중단되는 상황도 빚어졌다.

장미숙 씨(63서울시 중구 신당동)는 26일에도 아쿠아리움 등 인기 전시관을 보려왔다가 실패한 뒤 하루 잠을 자고 27일 오전 5시 반부터 줄을 섰다며 엑스포장에 입장 했지만 스마트 폰 예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이후 예약자들이 폭주하면서 스마트 폰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관람객 김신표 씨(68경기도 시흥시 정왕동)는 손자를 포함해 일가족 10여명이 왔다가 이틀 동안 아쿠아리움 입장 예약만 하고 가게 생겼다며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온 것 같은데 왔다가 그냥 간다니 정말 걱정 된다고 말했다.

엑스포장 주변 도로나 여수시내 외곽 도로는 온종일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일부 시내 주차장은 모두 차면서 다른 주차장으로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또 화장실이나 의자 안내판 등 편의시설 부족 문제도 다시 제기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10만 명 이상 몰리면서 일부 관람객들은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 지적된 내용을 파악해 편의 시설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리는 인파에 마을회관도 숙소로

여수엑스포는 104개국이 참여한 국제관, 7개 기업관, 8개 주최국 전시관 외에도 하루 160회 이상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볼거리가 많아 미리 준비하면 얻는 것도 많다. 교통과 숙박은 물론 엑스포장 출입구부터 각종 전시관, 공연 관람까지 꼼꼼하게 일정이 짜는 것 좋다. 관람 준비물로 썬 크림, 모자, 편한 신발과 복장, 음료수통, 허리용 가방을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게 조직위의 조언. 엑스포장에서는 안내지도를 받고 전시관마다 도장을 찍는 엑스포 여권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엑스포장에서 불필요한 줄서기를 피하기 위해 입장권은 기업은행, 광주은행, 이마트 등에서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직위 관계자는 노인들은 동선을 최소화하고 각 전시관이나 공연과 빅오 쇼같은 문화공연을 즐기는 것이 현명한 관람법이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숙박 교통 문제가 불거지자 주민들도 발벗고 나섰다. 전남 여수시 화장동 두암마을 마을회관은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숙박 예약이 모두 끝났다. 두암마을 회관은 126m(약 38평) 넓이로 30명이 묵을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을 제외하고 1명당 8000원만 내면 숙박이 가능하다. 김권곤 두암마을 통장(51)은 마을회관을 이용하던 동네 어르신들이 오갈 곳이 없어져 초기에는 반발했지만 이제는 엑스포 성공을 위해 모두 마을회관을 대체 숙박시설로 쓰라고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여수시 돌산읍 봉황산 자연휴양림이나 돌산읍 굴전 캠프장, 교회, 절 등 대체숙박시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