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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켓 요격, 전쟁행위로 간주 협박 (일)

Posted April. 07, 20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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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장거리로켓(광명성 3호) 발사가 1216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한국 일본 대만 등이 준비 중인 로켓 요격 계획에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6일 DPA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어떤 국가라도 우리가 발사할 로켓을 격추시킨다면 전쟁 행위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5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화적 위성의 요격은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AP통신은 한미일 3국이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를 정보 수집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5일 보도했다. 3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베일에 감춰져 있는 미사일 발사 능력 등 북한의 군사기술 수준을 파악할 드문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3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분석하는 초점은 궤도 분석을 통한 로켓 발사 의도 파악과 로켓 진로 파악, 기술력 가늠 등 세 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장거리로켓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이 발사된 뒤 추진체가 단계별로 분리되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로켓이 평화적 인공위성 운반체인지 핵무기 장착용 장거리 미사일 운반체인지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국은 로켓이 북한의 주장대로 극궤도를 향해 발사될 것인지도 주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국의 공격과 중국 러시아 비행기들의 항로를 위협하지 않기 위해 로켓의 진로를 남쪽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성 3호가 2009년 2호 때와는 달리 탄두를 대기권에 재진입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는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탄두가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며 이 기술이 성공한다면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이 가능해진다. 북한은 현재 20003000도까지 버틸 수 있는 미사일 개발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성 3호의 발사체로 2006년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모델로 옛 소련과 이란의 디자인이 혼합된 것으로 알려진 은하 3호도 관심의 대상이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가 개설한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009년 대포동 2호 발사 당시 일정을 기초로 이번 로켓 발사의 일정을 예상했다. 38노스는 7일까지 로켓 장착 및 발사 리허설을 마친 뒤 11일 연료를 주입해 12일 김정은과 외국 귀빈들이 현장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로켓이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윤식 j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