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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진실 밝힌들 카더라 대책 없나 (일)

뒤늦게 진실 밝힌들 카더라 대책 없나 (일)

Posted January. 31, 20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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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논란이 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연회비 1억 원 피부과 이용설이 경찰 조사 결과 허위로 확인된 사실이 동아일보 보도(30일자 A1면)로 처음 알려지자 30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주요 인터넷 게시판에는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사건을 2002년 16대 대선 당시 불거졌던 병풍() 의혹과 비교하며 나 전 의원이 또 한 명의 억울한 선거 피해자가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병역브로커 김대업 씨의 병풍 공작으로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선거에서 진 사건과 이번 1억 원 피부과 논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김 씨는 당시 이 후보의 두 아들의 병역 면제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주장을 펴 이 후보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ID @joh****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1억 원 피부과 논란은) 정확한 사실 확인 없는 허위 비방이라며 (2002년) 대선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병풍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ID @007********는 1억 원 피부 마사지설 때문에 나경원은 침몰했다. 김대업 이후로도 흑색선전 근절 대책은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근거 없는 의혹 수준의 잘못된 정보에 무작위로 휘둘린 데는 누리꾼 스스로의 책임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ID @maz*****는 나경원 1억 원 피부과 논란도 결국 해프닝이었는데 주변에서 그렇게 들었다는 식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D @tru**********는 이번 수사 결과를 보고 뜨끔한 트위터 사용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고, ID @lol*****는 애초에 이게 논란이 될 만한 일이었는가라며 자조적으로 되물었다.

나 전 의원과 관련해 무책임하게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도 이어졌다. ID 뇌***는 이 정도면 나꼼수도 문제가 있다며 나꼼수의 역할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신이 참 위험한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ID @tem*******는 나꼼수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 이런 식의 선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나꼼수 역시도 꼼수의 달인들인데 어쩌나.라고 지적했다. ID 조***는 잘못된 건 서로 인정해야지 왜 자기편이라고 무조건 감싸냐며 황우석도 그랬고 신정아도 그랬고 최근의 곽노현까지 자신의 잘못인 게 밝혀지면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웅 pib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