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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고폭탄에 떨고있는 한나라

Posted January. 12, 2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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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고승덕 의원실에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모 씨가 11일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한나라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당시 대표 경선에 나간 박 의장 캠프에서 일했던 고 씨가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확인되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고 현재 입법부 수장인 박 의장 개인뿐 아니라 여권 전체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2002년 대선자금 수사로 차떼기 정당으로 불렸는데, 이제 돈봉투당이란 오명까지 더해지게 됐다며 2004년 탄핵 역풍보다 더 어려운 여건에서 411총선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침통해 했다. 당내에선 최구식 의원 비서의 디도스 파문이 태풍이라면 이번 돈봉투 사건은 쓰나미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도 나온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박 의장 사퇴 촉구안을 임시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의하는 등 정치공세를 계속했다

의장 개인 돈 썼다면 재산 늘었을까

검찰 수사가 돈봉투의 자금원 추적으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자연스럽게 이 돈의 출처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전대 당시 박 의장 캠프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박 의장 측이) 현금으로 돈을 조달했기 때문에 계좌를 거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검찰의 계좌추적으로는 돈의 흐름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출처에 대해 박 의장이 출판기념회 등으로 모아둔 사비를 많이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동정민 최우열 ditt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