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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선수 선발 외압 있었다 (일)

Posted December. 27, 20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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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26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로부터 선수 선발과 관련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자화상이지만 외압은 존재했다. 세 명의 협회 수뇌부가 한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요청했다.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요즘 정신이 혼란스러워 후임 감독인 최강희 감독에게 축하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뚝심 있는 후배라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협회 수뇌부가 전폭적인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부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나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 선수에게 눈길을 주고 코치진, 소속팀 감독과 이야기했으나 대표팀에 선발하기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서 안 된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외압과 타협할 수는 없었다고 했다. 조 전 감독은 그 선수를 뽑지 않은 후 협회의 시선이 더 차가워졌으며 지난달 레바논과 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두고 상대팀에 대한 기술 분석도 제대로 지원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술위원장이었던 이회택 협회 부회장은 조 감독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조하자고 이야기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선수가 다쳐 선수 구성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했던 모 선수가 기량이 괜찮으니 컨디션을 한 번 점검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이야기한 적은 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고 그런 적도 없다며 외압설을 전면 부인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