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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촉각세운 한미 북감시장비 총동원 (일)

뒤늦게 촉각세운 한미 북감시장비 총동원 (일)

Posted December. 21, 20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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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첩보위성을 비롯한 각종 정보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내부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군 고위 당국자는 20일 한미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을 파악하지 못한 실책을 만회하기 위해 북한 전역과 권력 핵심부의 미세한 변화를 입체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KH-12 첩보위성은 3001000km 고도에서 북한군 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 동향을 밀착 감시하고 있다. 이 위성은 땅 위의 10cm급 물체도 식별할 수 있는 특수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 위성이 수집한 대북첩보는 고도의 암호체계가 걸린 위성통신망으로 미국 국가정찰국(NRO)에 전송돼 미 정보분석요원 수백 명의 책상에 오른다.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선 고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해 북한 동향 감시에 나섰다. 글로벌호크는 지상 20km 상공에서 최대 36시간 동안 비행하며 북한 면적(약 12만 km)보다 넓은 14만 km를 정찰할 수 있다. 지상 3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해상도를 갖췄고, 수집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지상관제소에 전송된다. 주일 미군기지에서 출격한 EP-3 정찰기도 한반도 인근에서 북한의 무선 주파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주한미군이 대북 감시에 투입한 U-2 고공정찰기는 다기능 센서와 광학전자레이더를 탑재하고 휴전선 30km 이상 상공을 동서로 비행하면서 휴전선 이북 40100km 떨어진 지역을 정밀 촬영하고 북한군의 통신을 감청하고 있다.

한국군도 대북 첩보 수집을 위해 가용한 정보자산을 모두 투입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의 다기능 전자식위상배열레이더는 탐지 거리가 370500km로 북한 전역의 표적 1000여 개 이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레이더를 특정 지역에 집중하면 북한 수뇌부의 통신 감청도 가능하다. 이 밖에 백두금강 정찰기와 RF-4C 정찰기도 매일 한 차례씩 휴전선 상공을 비행하며 북한의 영상 및 신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