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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유럽서 삼성 뿌리뽑기 나섰다

Posted August. 20, 201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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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문 닫게 하겠다고 나섰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 본사와 네덜란드 현지법인을 상대로 갤럭시 시리즈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모든 갤럭시 제품의 생산 수입 유통 판매를 전면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헤이그법원에 냈다. 애플은 이미 판매한 갤럭시 제품도 회수(리콜)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소송 대상과 내용은 독일 뒤셀도르프 법정에 제기한 것보다 범위와 강도가 훨씬 높아 만약 삼성이 애플에 패소한다면 유럽 지역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관련 사업 모두를 접어야 할 상황이다. 갤럭시 시리즈에는 태블릿PC인 갤럭시탭과 스마트폰인 갤럭시S2 등이 포함된다. 올 상반기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판매액은 약 7조 원이다.

헤이그법원은 이와 관련한 1차 심리를 이달 10, 11일 이틀간 열었으며 9월 중순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차 심리에서 본사 및 유럽지역 법인의 특허 및 법률 전문가, 현지에서 고용한 로펌 변호사 등을 총동원해 애플의 주장을 반박했다. 애플과 삼성 측은 분쟁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한 물밑 협상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애플의 공격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 2분기(46월) 유럽의 태블릿PC 시장에서 점유율 69%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자 아예 싹을 자르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2분기 유럽 태블릿PC 시장에서 점유율 7%를 보였다.

삼성전자 네덜란드 법인은 판매, 물류, 물류지원을 책임지는 3개 법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럽 대부분 지역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