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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해-일본해 병기를 미 단독표기가 관행

한 동해-일본해 병기를 미 단독표기가 관행

Posted August. 12, 20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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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한 천영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10일 동해 표기와 관련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고 백악관에 요청했다. 천 수석은 이날 토머스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빌 번스 국무부 부장관을 잇달아 만난 자리에서 동해 표기와 독도 문제가 한일관계에서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도닐런 보좌관 등은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게 기존의 오래된 입장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 측이 기존 입장을 바꾸겠다고 밝히지는 않았다며 미국이나 영국 등은 지난 20여 년 동안 단독 표기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해 병행 표기 문제는 미국 정부만 상대해 교섭한다고 당장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부는 지난 20여 년 동안 전 세계의 민간 지도제작업체들과 접촉해 이들을 설득해 12%이던 병기율을 28%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병기율이 50%를 넘으면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가 쉬울 것이라며 일본의 외교력도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병기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이 대통령의 방미 문제를 거론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