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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기 이 개혁개방? 경제원조-세습인정 받으려는 쇼! (일)

인생의 황혼기 이 개혁개방? 경제원조-세습인정 받으려는 쇼! (일)

Posted May. 27, 20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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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자 1년에 3번이나 방문해야 했던 이유가 무언지 많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처럼 기업체를 둘러본 후 중국 지도부와 회담하고 이어 하루 밤을 묵고 돌아가는 선시찰 후회담 패턴을 재현했다. 26일 베이징() 역에서 누가 배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5월 방중 때는 자칭린()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플랫폼에서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째 특별열차 숙박하며 귀국길에

26일 오후 2시 19분(현지 시간) 경 베이징()역을 출발한 김 위원장 특별열차가 쉬지 않고 달려도 북중 접경 도시인 랴오닝() 성 단둥()까지 가는데 10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거리가 874km로 특별열차는 평균 70km 이상 속도를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5일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과 정상회담을 가진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에는 리커창() 상무부총리의 안내로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춘()을 찾아 정보통신 업체인 선저우수마()를 방문했다. 오전 10시경 숙소인 댜오위타이()를 나온 김 위원장 일행은 1시간 가량 둘러본 후 11시 40분 경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선저우수마 직원들은 김 위원장이 리 부총리와 함께 왔다고 확인하고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걸음걸이도 부자연스럽지 않고 전반적으로 괜찮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업체 인터넷 센터에서 스위치를 포함한 인터넷 장비를 둘러봤다고 직원들은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노출을 막기 위해 이 회사 현관 앞에는 대형 흰색 천막이 설치돼 건너편 건물에서 내려다 볼 수 없도록 했다. 중관춘 일대도 무장경찰이 거리 곳곳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다목적의 방중 목적

이렇게 자주 와야 했던 이유가 뭐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7차 방중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이나 베이징 교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의아하다는 것이었다. 원자바오() 총리가 중국의 발전상을 보고 북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초청했다는 말이 알려지자 한 소식통은 산업체 관계자나 산업 연수생이 해야 할 시찰을 국가원수가 그렇게 자주 할 필요가 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잦은 접촉으로 양국간 우의를 다지면서 여러 방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한 목적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 동북 개발계획인 창지투(창춘지린투먼을 잇는 개발)의 중심 도시인 투먼()을 통해 입국한 것은 창지투와의 적극적 협력의사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정은 세습에 대한 중 지도부의 지지 확인도 방문 목적일 수 있으며 교착 상태인 6자회담이나 남북 관계 돌파를 위한 실마리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리커창 부총리와 중관춘의 첨단 업체를 방문한 것은 중국 차기 지도부와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리 부총리는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함께 차기 지도부의 핵심 인물이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