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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씨 2년만에 귀국 (일)

Posted February. 25, 201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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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그림을 선물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출국해 약 2년간 미국에 머물러 왔던 한상률 전 국세청장(사진)이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한 전 청장을 28일 오후 피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 전 청장이 사전에 귀국한다는 사실을 알려오지는 않았다며 입국 시 통보조치가 돼 있어서 귀국 사실을 알고 변호인을 통해 소환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한 전 청장은 미국에 머물 수 있는 비자 기간이 만료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전 청장은 2007년 국세청 차장으로 있을 때 전 전 청장에게 인사 청탁과 함께 고 최욱경 화백의 그림 학동마을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국세청장이 된 뒤인 2008년 12월 경북 경주의 한 골프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가까운 지역 유지들에게 골프 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그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미 전 전 청장 부부와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 등의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그림 로비 의혹은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모 씨가 학동마을 그림을 팔기 위해 갤러리에 내놓으면서 한 전 청장 부인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말해 불거졌다. 검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한 전 청장이 학동마을 그림을 500만 원에 구입해 전 전 청장 부부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청장은 로비 의혹이 불거지자 2009년 1월 국세청장직을 사퇴하고 그해 3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뉴욕주립대에서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며 연구 활동이 끝나기 전에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최창봉 유성열 ceric@donga.com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