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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화 총공세 핵문제 빼고 투트랙 전략

Posted January. 10, 20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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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북한이 잇달아 대남 대화 공세를 벌이고 나오자 정부 당국자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주변국들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우선 남북관계의 진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가운데 정부로서도 선수()를 치고 나오는 북한의 제의를 계속 일축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8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남 당국 사이의 회담을 무조건 조속히 개최할 것을 공식 제의한다며 1월 말2월 초 개성에서 적십자회담과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관련 당국 간 회담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당국회담의 급()과 장소, 시일은 쌍방이 합의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단은 종전대로 하든가 새로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담화는 또 폐쇄된 판문점 북남 적십자 통로를 다시 열고 개성공업지구의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 동결을 해제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천안함 폭침사건 여파로 지난해 5월 폐쇄됐던 판문점 남북 당국 간 전화가 이르면 10일 재개통되고 북한이 당국 간 회담을 공식 제의하는 전화통지문을 보내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번 조평통 담화가 5일 무조건 대화를 주장한 북한의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보다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이 담긴 점에 주목하면서도 일단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조평통 담화는 연합성명의 연장선 위에 있으며 담화의 형식 등으로 볼 때 진정성 있는 대화 제의로 보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사항들이 포함됐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를 보아가며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김승련 kyle@donga.com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