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중, 비공개 자리서 북연평 도발 비판했다 (일)

중, 비공개 자리서 북연평 도발 비판했다 (일)

Posted December. 03, 2010 03:00,   

日本語

북한의 연평도 도발은 잘못된 것입니다. 특히 인명손실을 야기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중국(정부)은 비공개로 북한을 비평(비난의 뜻)했습니다.

한중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한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54사진)은 2일 숙소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 인터뷰를 갖고 중국 정부는 왜 연평도 포격 도발을 일으킨 북한을 감싸고도느냐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자칭궈 부원장은 중국 역시 북한의 이번 도발에 매우 큰 불만을 갖고 있다며 다만 중국은 북한 정부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았을 뿐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북한의 잘못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이런 중국 정부의 뜻을 전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북한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천안함 사건 이후 한미가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방식으로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북한의 반복된 항의에도 북한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에서 포사격 훈련을 하는 등 일련의 배경 아래서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 부원장은 서해 5도의 북방한계선(NLL) 이남은 한국의 영해로 1992년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에도 NLL을 양측 관할구역의 경계선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하자 NLL은 미국이 북한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그은 선으로 북한은 남한의 포격훈련 장소를 여전히 북한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어 누구 말이 옳다고 말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갈수록 긴장상태를 높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것으로 무력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지금 세계인은 중국만이 북한을 자제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에 중국과 북한이 매우 특수한 관계임에는 틀림없으나 우리가 북한을 통제하거나 정책을 바꾸게 할 영향력은 없다. 우리는 줄곧 북한의 핵 포기와 개혁 개방이 북한의 핵심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지만 북한은 면전에서 끄덕이기만 할 뿐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 부원장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을 통해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면서도 6자회담은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그것조차 안 하면 더 큰 파국을 맞게 되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