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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15트랙 3 내 평탄도로 1등급 잡는다. *(일)

5 .615트랙 3 내 평탄도로 1등급 잡는다. *(일)

Posted October. 08, 201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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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전남 영암군 삼호읍 코리아그랑프리 인터내셔널 서킷(경주용 트랙). 특수 중장비인 탠덤 롤러 6대와 페이버 3대가 트랙을 오가며 아스콘을 다지고 있었다. 롤러가 지나가자 공사 관계자가 막대처럼 생긴 계측장비로 표층 평탄도를 측정했다. 평탄도는 포뮬러원(F1) 코리아그랑프리를 주관하는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의 최대 핵심 점검사항이다. 평탄도가 3mm 이내에 이르지 못하면 최고 시속 320km로 달리는 F1 경주차(머신)가 서킷을 벗어나거나 전복되는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 경주장 시공사인 SK건설 강만호 현장소장은 경주차의 안전을 위해서는 노면 접지력이 오래 유지되도록 하고 바큇자국으로 인한 파임을 적게 만들어야 한다며 비가 내릴 경우에 대비해 바퀴 빗물을 빨리 흡수하는 포장기술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F1 경주장은 초긴장 상태

이날 서킷 설계업체인 독일 틸케사 기술자와 SK건설 관계자들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 채 5.615km의 트랙 구석구석을 돌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킷 포장 상태와 벽이나 가드레일, 버지(verge잔디가 있는 길) 등 안전시설을 꼼꼼하게 살폈다. 이들의 얼굴에는 검수를 꼭 통과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전남도와 F1대회조직위원회는 영암 F1경기장 트랙 구간 가운데 4km의 표면을 두께 5cm로 포장하는 작업을 7일까지 마치고 나머지 직선 구간(1.19km) 포장은 8일까지 끝낼 계획이다. 표면 포장 외에 경주차가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진입하는 피트 레인은 9일 포장한다. 콘크리트 블록인 모바일 월, 머신이 트랙을 벗어날 경우 깜박이는 연석() 등 각종 안전 장비 설치는 이미 끝났다. 레이스 도중 경주차가 밖으로 튀어나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코너에 타이어 8만여 개를 설치했다.

F1 코리아그랑프리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관문인 FIA 경주장 검수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검수위원 4명은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의 승인을 받아 검증된 전문가들이다. 검수는 서킷을 비롯해 각종 안전시설에서 이뤄진다. 안병옥 F1조직위 개발지원팀장은 마모율, 흡수율, 평탄도 등 FIA의 세부기준을 충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최종 검수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수만 통과하면 꿈의 레이스

FIA의 검수 절차를 통과하면 F1 코리아그랑프리 첫 대회가 2224일 이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3월 바레인에서 시작된 2010 F1 월드챔피언십의 19개 라운드 중 17번째이다. 페라리, 레드볼, 메르세데스 등 총 12개 팀의 드라이버 24명이 머신을 타고 레이스를 펼친다.

대회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20일부터 5일간 영암, 목포에서는 F1 스피드업 페스티벌이 열린다. 21일부터 날마다 전남도청에서 목포시내를 거쳐 하당신도심 평화공원에 이르는 코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퍼레이드를 펼친다. 레이싱걸 포토타임과 밴드 공연 등 화려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할리데이비슨 동호회도 참가해 풍성한 볼거리를 만든다. 콘서트도 매일 열려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정승호 이형주 shjung@donga.com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