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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장인태 씨 박연차 돈받은 혐의 체포 이광재의원 보좌관들 증거인멸

박정규-장인태 씨 박연차 돈받은 혐의 체포 이광재의원 보좌관들 증거인멸

Posted March. 24, 20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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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구속기소)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23일 박정규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박연차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노무현 정부 시절의 청와대 고위 인사가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박 전 수석은 대검찰청 공보관 등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경남 김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 공부를 함께 했던 인연이 있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박 전 수석을 집에서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2004년 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1억 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받은 혐의다.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상당히 많은 업무가 (민정수석의 업무에) 포함된다며 박 전 수석이 받은 금품이 직무와 관련된 뇌물일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또 22일 오후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1억6000여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1, 22일 이틀간 소환 조사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박 회장이 구속 수감된 뒤 이 의원의 보좌관 신모, 정모씨가 박 회장 측을 접촉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던 정황을 파악하고 두 사람을 22일 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지난해 9월 태광실업 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박 회장으로부터 2억여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부길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은 2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다.



전지성 최우열 verso@donga.com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