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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문서에 썼던 고종의 슬픈 국새 첫 발견

Posted March. 18, 2009 03:39,   

고종황제가 기우는 국운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은 친서에 직접 찍었던 국새(어새)가 일제에 빼앗긴 지 100여 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17일 국외문화재 환수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한 국새(높이 4.8cm, 무게 794g)를 분석한 결과 19031905년 친서에 찍은 황제어새(19011903년 제작 추정)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문서에 사용된 임금의 어새 실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 국새는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유리원판 필름(1945년 이전 촬영 추정)의 황제어새와 일치했다. 거북 모양의 손잡이와 붉은 술이 달려 있으며 몸체 사각형 면에 황제어새가 한자로 양각돼 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