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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도 10%대 육박

Posted September. 29, 20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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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10%에 육박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으로 서민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지고 있다.

고() 금리, 고 물가가 민간 소비를 위축시켜 내수 침체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9일부터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8.269.86%로 지난주 초보다 최고 0.47%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은 8.439.53%, 국민은행은 8.119.61%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미국발 금융 충격으로 외국인과 국내 증권사의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은행채 값이 떨어지면서(금리는 상승) 이에 연동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19일 6.75%에서 26일 7.23%로 0.48%포인트 급등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한 달 만에 오름세를 타면서 여기에 연동되는 3개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기업은행의 이번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808.30%로 지난주보다 0.09%포인트, 외환은행은 6.627.90%로 0.02%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급등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아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간신히 불길이 잡힌 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004년 8월 13일(1162.30원) 이후 가장 높은 11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007년 말 936.10원보다 224.40원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환율이 1%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0.0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갑작스러운 환율 급등(원화가치 하락)은 유학생을 둔 가정이나 외화대출을 받은 중소기업 등이 환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외환, 재정지출 등 정부가 쓸 수 있는 거시경제 수단도 별로 없다고 말했다.



박용 신수정 parky@donga.com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