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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또

Posted July. 28, 200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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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주말 일기예보가 5주 연속 빗나갔다. 기상청 홈페이지엔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기상청은 25일 오후 11시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2060mm의 비가 오고 서울 경기지역에는 530mm의 비만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적은 양의 비를 예상한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반면 비가 온다던 동해안 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에는 26일 오전 1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에도 이날 새벽 55mm의 비가 내리자 뒤늦게 오전 9시를 기해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비가 내리지 않자 두 시간 만에 호우주의보를 거뒀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으로 형성된 비구름대가 동해상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부딪치면서 경기 북부 등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7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129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주택 45채가 부서지고 573채가 물에 잠겼다. 농경지 187ha가 유실 또는 매몰되고 1031ha의 농지가 물에 잠겼다. 도로 33곳과 철도 4곳, 하천 및 소하천 43곳이 유실 또는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특히 경북 봉화군에서는 25일 시간당 최고 40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산사태 등으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25일 낮 봉화군 춘양면 의양1리에서 집중폭우로 영동선 철길 둑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철길 아래 가옥을 덮쳐 우모(77) 씨와 우 씨의 딸 권모(54) 씨가 숨졌다.

이날 오후 춘양면 애당2리 참새골에서는 승합차가 급류에 휩쓸리는 바람에 이 차에 타고 있던 황모(40) 씨 등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이번 폭우로 봉화지역에서는 100여 가구 22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190여 채가 파손되고 농경지 200여 ha가 침수되거나 유실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유종 정용균 pen@donga.com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