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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신고 마무리 집중논의

Posted May. 28, 2008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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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북한 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 신고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은 이날 6자회담 진전의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도 심도 있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이번 접촉에서 북한의 핵 신고 절차를 마무리한 뒤 검증 절차를 거쳐 북핵 폐기 단계로 나아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부상과 힐 차관보가 접촉을 끝내는 28일부터 6자회담 당사국 사이에 활발한 양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는 28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일본의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북핵 신고와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한 뒤 다음 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다.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8,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답킨 외무부 차관과 만나 막바지 의견 조율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27일 오전 11시경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기자들에게 감사합니다는 말만 남긴 채 곧바로 주중 북한대사 전용 차량을 타고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힐 차관보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베이징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미국 워싱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부상과 지체되고 있는 북한의 핵 신고 문제를 중점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김 부상이 핵 신고서 초안을 갖고 오느냐는 질문에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종대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