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박태환, 내일 개막 동아수영대회 출전 자유형 400-200m서 지옥훈련

박태환, 내일 개막 동아수영대회 출전 자유형 400-200m서 지옥훈련

Posted April. 16, 2008 03:26,   

日本語

시간이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원을 보내준 국민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한국 수영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 획득이 기대되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17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개막하는 제80회 동아수영대회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리허설을 펼친다. 자유형 400m(18일)와 200m(20일)에 출전해 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

박태환은 지난해 3월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3분 44초 30)와 200m(1분 46초 73)에서 아시아기록을 세워 세계 수영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박태환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이번 대회 출전은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봐야 한다. 그는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잠시 우쭐한 마음에 훈련에 등한시했다.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떠오르며 치솟은 인기 때문에 광고 출연 제의가 쏟아졌고 각종 행사에 초대되는 바람에 훈련을 소홀히 했다. 하지만 박태환은 올 2월 말 자신을 키워준 노민상 대표팀 감독 밑으로 다시 들어가 지옥 훈련을 시작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경우 보통 4년을 주기로 1년씩의 계획을 세운다. 올림픽 1년을 남겨두고는 6개월씩 2개 블록으로 나눠 주기화 훈련을 실시해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 올린다. 박태환의 경우 2월 말에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으니 8월 8일 올림픽 개막까지로 본다면 약 1개월의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그래서 노 감독은 하루 1만5000m의 수중 훈련에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연체조 등 체력 훈련까지 병행해 시키고 있다. 늦었지만 최선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게 노 감독의 생각. 이번 동아수영대회는 그동안 실시한 지옥 훈련으로 박태환이 어느 정도까지 컨디션이 올라왔는지를 테스트하는 장이 되는 셈.

노 감독은 솔직히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기에는 훈련 시작이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태환이가 능력이 뛰어나고 머리도 영리하기 때문에 최대한 노력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태환도 한동안의 방황을 접고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