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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한나라, 365일 개회 상시 국회 검토

Posted April. 14, 20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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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한나라당이 18대 국회를 365일 매일 문 여는 상시 국회로 만들기 위해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365일 24시간 문을 여는 상시 국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정기국회는 매년 9월 1일에 시작해, 100일을 넘지 못하도록 돼 있고, 임시국회는 30일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나머지는 휴회기인 셈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이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간 정례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국회의 변화와 관련해 일하는 국회의 정립이 필요하다며 외국에 가보면 언제부터 언제까지 쉰다는 휴회 공고만 붙어있는데 우리는 거꾸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일한다는 회의 공고가 붙어있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회동에서 이미 상시 국회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가 365일 열려 있는 상시 국회로 만들고 대신 한여름과 한겨울에 휴지기를 두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국회인 상시 국회 추진뿐 아니라 청와대는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야권과의 상시 채널도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탈()여의도 정치를 강조해 왔다며 당내 문제뿐 아니라 대야관계에 있어서도 과거 정치논리에서 바라보면 안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예상을 뛰어넘는 광폭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례적이고 상시적인 야권과의 채널을 구축해 대야협력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최근 대통령정무특보 신설, 정무장관 임명 등 정무라인을 대폭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