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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스페이스 코리아 태극 로켓 발사대에 서다

가자, 스페이스 코리아 태극 로켓 발사대에 서다

Posted April. 08, 200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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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주인 이소연 씨는 오후 5시 16분 27초(한국 시간 8일 오후 8시 16분 27초)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은 7일 이 씨는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발사는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발사 8시간 반 전인 오전 8시 46분 숙소인 기지 인근 우주인 호텔에서 기상하는 것으로 대장정 일정을 시작한다. 러시아우주청장과 발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출정식에 이어 최종 의학검사를 받는다.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이 씨는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만약 이상이 발견되면 예비우주인 고산 씨가 대신한다.

이 씨는 발사 4시간 50분 전 소콜 우주복을 입는다. 이때부터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해 철저히 격리된다.

오후 2시 11분부터 우주 임무 준비 완료를 최종 허가받는 행사가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씨는 ISS가 생긴 1998년 이래 17번째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으로 정식 인정받게 된다.

발사대로 가는 버스에서 이 씨는 가족과 친구들의 인사를 담은 비디오를 보며 긴장을 푼다.

발사 2시간 30분 전인 오후 2시 46분 이 씨를 포함한 우주인 3명은 로켓 상단부에 실린 소유스 TMA-12의 해치(문)를 걸어 잠그고 발사를 기다린다.

오후 5시 16분 27초. 로켓은 굉음과 함께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다. 러시아의 우주로켓은 미국과 달리 카운트다운 없이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로켓에 고장이 없는 한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낀 날씨에도 발사하는 전통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를 ISS까지 실어 나를 소유스 FG 로켓은 발사대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다. 로켓 동체에는 맨 상단에 태극기가, 아래로 교육부와 항우연 로고가 새겨졌다.

발사 책임을 맡고 있는 에네르기아의 발레리 카피토노프 발사기술국장은 로켓 조립과 발사 준비는 만족스럽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로켓이 발사되면 이 씨는 이틀간 지구를 34바퀴 돈 뒤 10일 오후 지구 상공 354km에 있는 ISS에 도착해 약 10일간 머문다. 이 씨는 18가지 우주 과학실험 등 임무를 수행한 뒤 19일 오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고 씨는 모스크바 인근 임무통제센터(MCC)에서 교신 임무를 맡게 된다.



박근태 kun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