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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MB노믹스 성공할 것 76%

Posted April. 07, 2008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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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주의 경제정책 경영에 도움 89%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해 조사 대상 외국 기업인들의 50.0%는 긍정적, 2.4%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해 긍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9.8%였고 부정적은 17.8%에 그쳤다.

또 응답자의 89.2%는 새 정부가 표방하는 실용주의적 경제정책이 기업 경영에 매우 도움이 될 것(19.3%) 또는 도움이 될 것(69.9%)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응답자의 76%는 실용주의 경제정책이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자크 그로하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K) 소장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겠다고 약속해도 이런 뜻이 정부 전반에 반영되지 않은 적이 적지 않았지만 새 정부에서는 이런 점이 대폭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하고 동북아 허브국가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외국 기업인의 44.6%는 높다, 2.4%는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8.9%,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은 24.1%였다.

향후 5년간 한국투자 늘릴 것 63%

외국 기업인들의 기대감은 전체 응답자의 63.1%가 향후 5년 동안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에서도 나타났다.

싱가포르 호텔 체인의 고위 관계자는 새 정부의 감세()정책과 정부 조직 축소 방침 등으로 기업의 부담도 적어질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로 컨벤션 및 관광산업 등이 발전하면 호텔 영업도 더 잘돼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 스탠더드차터드(SC) 은행은 올해 1분기 SC제일은행의 증자()에 2억5000만 달러, 예아름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신고했다. 미국의 GE캐피털은 현대캐피탈에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도 달라진 외국 기업의 움직임에 고무된 표정이다.

문승욱 지식경제부 투자정책과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개혁 조치와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근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금액은 지난해 105억 달러에서 올해 1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규제 완화 34%

그러나 한국이 투자 유치 대국이 되기 위한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새 정부가 외국 기업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항으로 외국 기업 관련 규제 완화(33.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일본 해운사인 K라인 마리타임코리아 후타가와 가즈히코()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외국인투자가를 역()차별하는 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답자들은 개선 과제로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정립(24.1%), 외국 기업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 해소(12.0%), 공무원 행정서비스의 효율성 개선(10.8%) 등을 들었다.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루카스 비치 컨설턴트는 노동의 유연성이 확보돼야 하고, 공공기관 서비스가 좀 더 신속하고 편리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언어 장벽 완화, 외국인 의료 및 교육 여건 제고 등 거주환경 개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 기업인의 70.6%는 영어 공교육 강화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34.1%)거나 필요하다(36.5%)라고 응답했다.



김유영 배극인 abc@donga.com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