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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저스 품으로 찬호, 6년만에 컴백

Posted November. 09, 200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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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친정으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34휴스턴)가 첫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던 LA 다저스로 컴백한다.

박찬호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chanhopark61.com)에서 13년 전 메이저리그의 꿈을 갖고 출발했던 다저스에서 다시 뛰게 됐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계약 조건을 루키 수준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휴스턴에서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올 시즌 82승 8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뉴욕 양키스 감독이었던 명장 조 토레(67)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찬호는 브래드 페니(16승 4패)와 채드 빌링슬리(12승 5패), 데릭 로(12승 14패), 랜디 울프(9승 6패), 에스테반 로아이자(2승 4패) 등 다저스 선발진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박찬호는 한양대에 재학 중이던 1994년 계약금 120만 달러에 다저스에 입단했다. 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1996년 4월 7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첫 승을 올린 뒤 2001년까지 80승(54패)을 거뒀다. 통산 113승(88패) 가운데 70%가 다저스에서 올린 것. 2000년에는 자신의 시즌 최다승(18승 10패)을 거두기도 했다.

박찬호는 2001년 겨울 텍사스와 5년간 6500만 달러의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맺은 뒤, 2002년부터 4년간 22승 23패에 머물렀다. 2005년 시즌 중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이듬해까지 11승 10패, 올해는 뉴욕 메츠에서 1패에 평균자책 15.75의 성적을 남겼고 다시 휴스턴으로 시즌 중 이적한 뒤에는 줄곧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했다.

베이징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박찬호가 내년 메이저리그 친정팀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된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