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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딛고 선 박성화의 믿을 맨

Posted August. 24, 20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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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열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 올림픽대표팀에 귀중한 골을 선사한 이상호(20울산 현대)와 이근호(22대구 FC).

이 둘은 역경을 딛고 일어선 오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상호는 울산 현대고 졸업을 앞두고 해외 진출과 국내 잔류를 놓고 고민했다. 고교 톱 스트라이커로 주목받던 그는 프랑스의 한 클럽에서 러브 콜을 받았다. 프랜차이즈(연고지) 스타로 키우려는 울산 구단의 적극적인 스카우트 제의도 있었다. 결국 2006년 초 울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이천수와 최성국(현 성남 일화) 같은 대스타에 밀려 벤치를 주로 지켰다.

그러나 연령별 대표를 모두 거친 이상호는 주전들의 공백을 틈타 그라운드를 누비며 실력을 키웠고 올 캐나다 20세 청소년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우뚝 섰다. 이상호는 공격수, 수비형 및 공격형 미드필더 등을 고르게 소화하며 팀을 리드하는 스타일.

이근호는 2005년 축구 명문 인천 부평고를 졸업하고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하지만 주로 2군을 전전했다. K리그 8경기에 출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대구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이적이 그를 도약시켰다. 쌕쌕이 변병주 감독이 그의 빠른 발을 이용한 플레이를 빛나게 했다. 올해만 20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려 올림픽과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매 경기 출전했고 아랍에미리트와의 2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2골을 잡아내 3-1 승리를 이끌며 올림픽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