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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 휘발유값-상승률 지역따라 제각각

Posted August. 06, 2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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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휘발유값 평균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였지만 시군구별로는 최고 6.9%에서 최저 1.8%로 4배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492.43원인 데 반해 경북 울릉군은 L당 1723원(최고가), 충북 괴산군은 L당 1440원(최저가)으로 시군구별로 L당 283원의 격차가 났다.

지역별 상승률 격차는 올해도 이어지면서 8월 첫째 주 시도별 휘발유값 상승률은 1월 첫째 주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주유소 업계는 땅값과 인건비, 수송비가 다르기 때문에 휘발유값의 지역별 격차가 당연하다고 주장하지만 가격이 싼 유사석유제품의 유통 여부, 정유사의 지역별 가격 차등 공급 등의 요인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5일 본보가 단독 입수한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의 20052006년 지역별 평균 유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연평균 휘발유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경산시로 6.9%였으며 경기 파주시는 1.8%로 가장 낮았다.

전국의 연평균 휘발유값(소비자가격)은 2005년 L당 1432.64원에서 지난해에는 1492.89원으로 4.2%가량 올랐다. 올해 들어 1분기(13월)에 L당 1422.08원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46월) 들어 1531.75원으로 상승했다.

16개 시도별로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과 낮은 곳의 편차가 큰 시군구는 서울 도봉구(5.6%) 송파구(2.2%) 인천 계양구(4.9%) 남구(1.8%) 경기 고양시(5.8%) 파주시(1.8%) 강원 삼척시(5.3%) 춘천시(2.5%) 전남 진도군(5.9%) 화순군(2.1%) 등이었다.

전국 시군구의 지난해 연평균 휘발유값은 운송비가 많이 드는 울릉군이 L당 1723원으로 가장 높았고 괴산군이 1440원으로 가장 낮아 283원의 차이를 보였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땅값이나 임대료, 인건비가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휘발유와 경유값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주정빈 부장은 주유소 간 경쟁이 심하거나 주유소 수가 많은 지역은 기름값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적으로 가격이 싼 유사석유제품이 많이 유통되는 지역은 석유제품 가격이 싸고, 상승률도 낮다며 정유사가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때 서로 다른 가격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도 지역별 가격 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자료는 각 행정구역의 주유소들을 판매량에 따라 나열한 뒤 이 중 가격 대표성을 갖고 있는 주유소들만 뽑아 매주 휘발유와 경유값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석유공사는 현재 16개 시도별 가격 자료만 공개하고 있으며 시군구별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자료는 또 통계청의 물가 산정에도 반영되는 국가 공식통계로 정부가 집계하는 유일한 국내 유가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