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현대차 계열사 세무조사

Posted March. 24, 2007 09:18,   

日本語

국세청이 23일 글로비스 등 현대기아자동차그룹 3개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 대상은 비자금 사건에서 포착된 현대차그룹의 탈세 혐의와 함께 정몽구 회장 부자()의 편법증여 여부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글로비스, 엠코, 현대오토넷 등 3개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조사를 주관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수기획조사를 전담하는 조직이어서 특별 세무조사 성격이 짙다.

세무조사 대상기업 중 글로비스는 자동차 운송 등 현대차그룹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으며, 엠코는 건설회사, 현대오토넷은 카오디오 등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글로비스와 엠코는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최대주주이며 현대오토넷은 글로비스와 현대기아차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글로비스는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창구로 확인된 바 있으며 엠코는 그룹 내 건설공사를 독점하면서 물량 밀어주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정몽구 회장이 지난달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이뤄진 것이어서 비자금 수사에서 드러난 각종 탈세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차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사장의 편법증여 혐의가 불거진 바 있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탈루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기정 배극인 koh@donga.com bae2150@donga.com